김오수 아들, 공기업 지원서에 '아버지는 북부지검장'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26 09:25:16
"낮선(낯선) 환경" "기대에 부흥(부응)" 오타까지
野 "합격 수준 못된다"며 '아빠 찬스' 의혹 제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장남 김 모씨가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회사측이 요구하지도 않은 아버지 직업을 입사 지원서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26일 김 씨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는 아버지 직업을 굳이 기재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주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에 지원한 김 씨는 입사 지원 서류 '가족사항'에 '부(父) 김오수 54세 대졸 검사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었다.
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다.
김 씨는 그러나 예전 양식의 지원서를 제출하며 김 후보자 당시 직업을 적었고 전자부품연구원도 문제삼지 않았다는게 전 의원실측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자기소개서 내용도 문제삼았다. 내용이 부실하고 오타가 있어 합격 수준이 못된다는 것이다.
전 의원측에 따르면 김 씨 자기소개서에는 '낯선 환경'을 '낮선'으로, '기대에 부응'을 '부흥'으로 쓰는 등 맞춤법 오류가 있었다.
김 씨는 '성장과정 및 학업생활' 항목의 첫 문장을 '아버지 직업상 10대 초까지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오가며 생활했고…'라고 썼다. '생활신조' 항목에는 "폼생폼사, 어떤 부분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폼나게 살며 죽자"라고 밝혔다. 토익 등 외국어 점수를 입력하는 항목은 공란이었다.
김 씨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연구원에서 1년 8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9년 한 중견기업으로 이직했다.
전 의원은 "김 씨가 평범한 가정의 지원자였다면 저런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로는 절대 공공기관에 합격할 수 없다"며 "조국 전 장관의 자녀들처럼 '아빠 찬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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