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백신' 네이버·카카오 앱으로 당일 예약해 접종한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5-25 17:07:19
지도에 위탁의료기관별 잔여백신 실시간 표시
오는 27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이용해 위탁의료기관의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물량을 확인하고 당일 접종예약도 할 수 있다.
잔여백신은 백신 접종예약을 한 사람이 접종기관에 오지 않아 생기는 이른바 '노쇼(No-Show) 백신', 그리고 당일 예약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일정 변경과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예진의사 판단 등으로 인해 남은 백신을 모두 포함해 일컫는 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활용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이 있는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하고 당일 접종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약 10명분의 접종량이 들어 있다. 그런데 예방접종을 예약한 사람이 당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예진에서 접종이 어렵다고 판단된 경우, 접종기관에 방문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인원만큼 잔여백신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병 개봉 후 최대 6시간 이내에 이러한 잔여백신을 소진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정부는 잔여백신 발생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해 폐기량을 최소화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잔여백신 발생 수량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하면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이를 연계 받아 지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 네이버지도 앱, 스마트폰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샵(#) 탭의 잔여백신, 카카오 맵 앱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조회할 수 있다.
지도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예약을 누르면 당일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단, 예약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이미 네이버 또는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본인인증을 생략할 수 있다.
예약을 원하는 특정 위탁의료기관이 있다면 잔여백신 발생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지도에서 기관을 선택해 '알림 신청'을 누르면 네이버 알림 또는 카카오톡 지갑 채널에서 해당 기관이 등록한 잔여백신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예방접종을 이미 받았거나,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돼 있는 사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등은 잔여백신 당일예약이 불가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료기관에서 한 병을 개봉하기 위해서는 잔여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서 7명 이상이 예약돼 있어야 했다"면서 "이번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1일 예약자가 5인 이상만 예약되면 백신을 개봉해 접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예약자의 불편을 덜고,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며, 잔여백신 발생정보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인근에서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예약하고 접종받으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 시범운영은 27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미흡한 점을 보완해 다음달 9일부터는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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