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재명 '이해찬 지원' 두고 신경전…'찬심'은 어디로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25 16:53:59
이재명측 "지원 조직, 이해찬 연구재단 '광장'이 모태"
'찬심'따라 친노·친문 의원들 대거 움직일 가능성 높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쪽이 친노 '좌장'이라 불리는 이해찬 전 대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이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정 전 총리는 반박했다. 반면 이 지사 쪽은 이 전 대표의 마음이 이 지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누구를 꼭 편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와전된 것이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돕는다는 세간의 평가를 일축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괜찮다"며 "전직 당대표 정도면 당이나 국가를 위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전국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공동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25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하는 데 있어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 조직이 모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이해찬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당시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민주평화광장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다음번 대선에서 민주평화 진영이 반드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을 앞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경기도 주도로 열린 '2021년 비무장지대(DMZ)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지사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처럼 이 지사 측과 정 전 총리가 이 전 대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는 이 전 대표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대통령 세 명을 배출한 '킹메이커'로 꼽힌다.
특히 이 전 대표를 따라 친노·친문 의원들이 대선 주자 캠프로 대거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이 전 대표를 향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구애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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