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급등락에 코인족들 대처는?…'존버' VS '손절'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5-25 16:22:14
일부 코인족 손절하기도…버티는 투자자도 다수
비트코인 가격이 30% 폭락했다가 다음날 30% 폭등하는 등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30세대가 주류인 코인족들 중 상당수는 '대박'을 기대하고 투자했다가 예상치 못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전개되자 사실상 '멘붕' 상태에 빠졌다.
곤두박질치는 가상화폐 가격에 질린 나머지 손해를 감수하며 팔아치우는 '손절'을 선택한 사람들도 여럿 나오고 있다. 반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존버(안 팔고 버티기)' 태세를 유지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단기적인 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데 전문가들도 동의한다. 미래에 대해서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의견과 장기적인 우상향 기대감이 함께 존재한다.
가상화폐 해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43% 오른 3만90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741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전 한때 3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회복세다. 단 하루 만에 약 4만 달러에서 3만2000달러대로 굴러떨어졌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루 만에 4만 달러 근처로 회복한 것이다.
이런 식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19일 오후 3만1000달러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20일 오전에는 3만7000달러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21일 오후 약 4만 달러에서 22일 오전에 또 3만6000달러 부근까지 내렸다. 23일에는 4만 달러 근처까지 뛰었다가 24일 또 하락세를 탄 것이다.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들의 가격 흐름도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개당 1800달러에서 2700달러까지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도지코인도 0.28달러에서 0.37달러까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투기자산" VS "장기적으로 10만 달러 넘을 것"
비트코인 급등락이 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건 이미 지난달 중순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약 6만4000달러에 비해 폭락한 상태라는 점이다.
3만 달러 선이 깨질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떨어져 2018년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말 2만 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2018년말 3200달러 수준으로, 80% 이상 폭락했었다.
코인족들 중에서는 "헛웃음만 나온다", "상황이 너무 심각한 거 같다", "한강 가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 A 씨는 "성장 동력이 없는 것 같다"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빨리 팔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B 씨도 "2018년의 악몽이 반복되기 전에 손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직 장기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거나 나아가 저가 매수까지 노리겠다는 의견도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 C씨는 "2018년 급락장에 안 팔고 끝까지 버틴 사람들이 결국 승자가 됐다"며 "지금의 단기 하락세에 흔들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투자자 D 씨는 "조정 장세가 올 때가 되기는 했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안에 1억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체 없는 가상화폐의 한계가 왔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장기적으로 더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비되고 있다.
영국 리서치업체 TS롬바드는 "비트코인은 거품이 낀 투기자산"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은 말 한마디에 가치가 결정될 수 있는, 실체 없는 자산이란 점이 증명됐다"고 꼬집었다.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가격이 출렁이는 현상을 비꼰 것이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미국과 중국이 자국 디지털화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옥죄고 있다"며 "오는 10월까지는 가상화폐의 조정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금이 추가 매수 기회"라면서 저가 매수를 권했다.
미국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 그룹의 CEO 델라노 사포루는 "비트코인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장기 투자를 노린다면, 지금이 당분간 오지 않을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우스 파니지르트조글루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최고 14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EO 캐시 우드는 "최근의 조정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최고 5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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