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친구 A씨 변호사 "父와 로펌대표 친분으로 변호맡아"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25 15:17:35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의 친구 A 씨 변호인이 법무 법인 대표와 A 씨 아버지 친분으로 변호를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양정근 변호사는 2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초기 A 씨가 수사에 협조하기보다 변호사 선임 먼저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 해명했다.
양 변호사는 "회사 대표님과 A 씨 아버님 동생분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A 씨 아버님이랑도 꽤 가까운 사이"라며 회사 대표와 A 씨 아버지의 친분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한테 오기 전에 인터넷에 이미 A 씨를 범인인 것처럼 억측하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꼭 (변호사) 선임을 생각하고 왔다기보다 친분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 상담 느낌으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9일 2차 최면조사 동행 시에 변호사 선임 계약서가 없었단 사실도 밝혔다. 그는 "최면조사 때 변호인이 실제로 한 게 없고 동행해 절차 안내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막상 조사 당시에는 조사실 밖에 계속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선임 이유 중 하나가 수사기관에서의 심리적 안정이라고 언급하며 변호사 선임이 A 씨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왜 변호사를 선임하냐 의사를 만나야지,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일단 의사는 수사기관에 동행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양 변호사는 '블랙아웃 상태를 핑계로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26일에 A 씨가 처음 변호인 없이 조사요청을 받은 즉시 출석해 했던 참고인 진술에서 그 후 바뀐 내용이 없다"면서 "그런데 마치 진술이 번복된 게 있는 것처럼 언론이나 온라인에 잘못 알려진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추가된 내용은 어차피 거의 없는데 계속 유사한 질문이나 터무니없는 허위사실과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라며 "요청자료도 전부 제출을 했는데 모르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걸 지어내야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비협조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A 씨가 손정민 씨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우선 실종 당일에 고인을 찾다가 집에 돌아갔던 거는 유족께 연락을 드린 즉시 유족께서 경찰신고까지 마쳤다고 하셨고, 그때도 A 씨가 계속 만취상태였다. 몸 상태도 안 좋았고, 무엇보다도 이런 비극이 생길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변호사는 A 씨에 대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인들이 최근에는 사건에 관해 확인하거나 물어보기도 굉장히 어렵다. 언제나 저희 만날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거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고, 식사도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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