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父 "친구 손 넣고 2단 펜스 넘어…안 취해"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24 09:57:46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 부친 손현 씨가 새로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만취 상태였다는 친구 A 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손현 씨가 A 씨로 추정되는 이가 손을 넣고 펜스를 넘는 장면이 담긴 새로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A 씨 주장을 반박했다. [JTBC 캡처]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손현 씨가 공개한 새로운 폐쇄회로 CC(TV)영상에는 5시 12분쯤 A 씨 가족이 한강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차를 세운 위치는 술을 마신 곳과 가까운 곳이다. 영상에서 A 씨와 아버지는 차에서 내려 펜스를 넘어 한강 공원으로 간다.

손 씨는 이에 대해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라며 "블랙아웃은 고사하고 술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A 씨의 말을 믿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정민 씨를)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했다. 그 위치를 알려준 거는 친구밖에 없을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다시 한번 A씨의 만취 주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A 씨는 당일인 4월 25일 만취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A 씨 가족은 강가 근처에서 다시 목격된다. 손현 씨는 이 때도 이들이 아들인 정민 씨를 찾는 모습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A 씨와 A 씨 아버지에 대해 손현 씨는 "거기서만(강비탈) 계속 둘이 왔다 갔다 한다.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부친은 거기 있다. 한 번 훑고 없으면 얘가 갔을 곳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건 다음 날 나눈 대화에서도 친구 A 씨가 '굴렀다'는 점만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강비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친구는 소주가 아닌 청하 등을 마셔 덜 취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친구 A 씨 측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는 이날 JTBC에 "'(A 씨)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공개된 CCTV 영상에 대해 "이것만으로 만취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상이 짧고 단편적인 장면이라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취하지 않았느냐를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손현 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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