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과 지난달 통화…별의 순간 포착 잘해야"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21 10:46:21
"김동연, 나라 한번 경영해보겠다 권력 의지 있는 사람"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4·7 재보선 사흘 후인 4월 10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월 10일 어떤 사람이 찾아와 '몇 분 후에 전화가 올 테니까 받아주십시오'라고 해서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저런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하고 그랬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형편상, 또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 '현 상황에서 만남은 피해야 되겠다'라는 연락이 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을 5월 중순으로 예상한 것이 빗나간데 대해 "(윤 전 총장이)정치하겠다고 생각은 한 것 같다"면서도 "본인도 생각하는 게 많을 것이고, 스스로가 (시기에 대해) 확고한 결심을 할 수 없는 형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제 3지대에서 터를 잡는다면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붙을 것 같은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붙고 안 붙고는 대선에 별로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교섭단체 할 정도로 붙어야만이 된다는 건 그래야 정부 보조도 받고 하니까 그렇다"면서도 "꼭 반드시,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라는 건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아데나워나 프랑스의 드골 같은 사람들은 순간을 제대로 잡고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낼 수 있었다"고 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주목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어떻게 해야 나라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한번 경영해보겠다는 권력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가 한 식구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무 정당에도 소속이 되지 않는 두 사람이 외부에서 하나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 텐트에 모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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