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펠로시 만나 "한반도 평화·코로나 극복 계기"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21 08:28:53

美 하원 지도부 만나 펠로시와 간이 연설, 간담회
"70년 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협력) 모범이 될 것"
펠로시 "머리 맞대자…주한미군으로 우정 공고해져"
간담회서 백신수급 협력 당부…반도체·배터리 협력도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미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함께한 간이 연설에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이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간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의원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될 한미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협력을 더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가 코로나19 발생후 첫 해외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나의 방문으로 일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아는데, 그 수고가 보람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기후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은 혁신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의 미래에도 기여하고 양국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우정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명의 미국인들을 통해 더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미관계는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백신협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백신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업들도 백신 위탁생산 등을 통해 팬데믹 종식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백신 수급을 비롯한 보건안보 정책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에 있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실용적이고 정교한 대북정책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한 뒤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관건인 만큼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대북 관여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중경쟁이나 한일관계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미중관계의 발전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중관계의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갈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펠로시 의장,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 공화당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앤디 김 외교위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영 김 의원,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한국계 하원 의원들도 함께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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