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백신 접종률 높이려면…어떤 인센티브 가능할까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5-20 17:20:52

백순영 "접종자만 모이면 마스크착용 면제와 가격 할인 등 고려해야"
천은미 "이상 반응시 MRI·심장초음파 등 고가 검사비 지원 방안도"

60~74세 고령층 접종 예약률이 50%를 넘겼지만, 증가 속도는 점차 더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방역수칙 완화나 검사비 지원, 식당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0~74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40.9%→47.2%→49.5%→50.1%로,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60~74세 고령층의 백신 수용성이 75세 이상 고령층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맞는 백신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지만, 60~74세는 노령층에 거부감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층은 동의율이 높다.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고령층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 맞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접종 예약이 끝나는) 6월 3일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이 사이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든지 (접종 예약률을) 올려야 한다"면서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인센티브가 제일 중요한 부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면제 같은 것들은 지금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령층들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 어디 갈 데가 없다는 것일 것"이라면서 "노인정이라든지 (고령층이) 모이는 장소에서 (접종 여부에 따라) 구역을 나눠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받은 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머무르는 것들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평일 점심 뷔페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예로 들며 "접종률이 높아져야만 경제 회복이 빨라질 수가 있기 때문에 민관이 같이 (인센티브를) 의논하는 부분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천 교수는 "환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 저리고 숨이 차서 (병원에) 오면 보통 머리 MRI나 심장 초음파 등 고가 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 비용을 다 개인이 문다"면서 "뭔가 이상이 나올 경우는 검사비를 50%라도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면 어르신들은 안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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