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못 벗어난 가계…1분기 근로·사업·재산소득 감소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5-20 14:49:27
시장소득 기준으로 분배 악화했지만 지원금 등 반영하면 개선
올해 1분기 가계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이전소득만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근로·사업·재산소득 등 가계가 시장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줄었으나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늘어나면서 전체 소득이 소폭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27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사업소득(76만000원)은 1.6% 감소했다. 재산소득은 3만3000원으로 14.4% 줄었다. 가계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전소득은 7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부의 지원금과 수당 등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은 49만7000원으로 27.9% 급증했다.
1분위 가계의 월평균 소득을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91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71만4000원으로 2.8%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코로나19로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 취업자가 줄면서 3분위(상위 60%) 가구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1분위 가구는 8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5분위 가구는 161만1000원으로 4.0% 증가했다. 2분위(40만1000원)는 2.6% 늘었고 3분위(69만4000원)와 4분위(104만2000원)는 각각 11.8%, 3.7% 줄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공적 이전 소득의 경우에는 1분위 가구가 43만6000원으로 23.1% 급증했다. 5분위 가구는 54만2000원으로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위(50만8000원), 3분위(45만8000원), 4분위(54만 원)의 공적이전소득도 각각 37.0%, 29.5%, 48.2% 증가했다.
소득 분배는 2분기 연속 개선됐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0배로 1년 전(6.89배)보다 개선됐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보다 6.30배 많다는 의미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5분위 배율은 16.20으로 1년 전(14.77배)보다 악화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9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소비지출(87만3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09만2000원으로 0.9% 감소했고, 흑자율(31.1%)도 0.5%포인트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반적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고 5분위 전체 소득도 위축되는 등 시장소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전반적 고용,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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