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토론 팀배틀…유승민·홍준표 한팀 가능"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19 11:34:42

4명 컷오프 후 100개 주제 사전에 주고 팀 구성해 토론
라디오 인터뷰선 "이준석·나경원·주호영 3파전 예상"
"홍문표·조경태·김웅 남은 2자리 두고 각축전"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를 '팀배틀'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이 전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표가 되면 대선후보를 4명으로 컷오프하고 100개의 주제를 후보들에게 사전에 줘 2:2로 토론에 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주제에서는 유승민·홍준표대 원희룡·윤석열 팀이 붙을 수 있고, 어떤 주제에서는 원희룡·유승민대 윤석열·홍준표가 팀이 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밥도 같이 안 먹을 사이일 사람들이 혹시 있다고 해도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협력해야 하고 같이 공부해야 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사람들이 '지니어스'에 열광했던, 생존경쟁이라는 절박함이 가져오는 무한한 가짓수의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을 시청자가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재미였다는 것을 나는 정확히 안다"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유승민과 홍준표가 같은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본 적 없다"라며 "여러 사안에서 대립했고 대선에서는 으르렁거렸지만 둘이 앉혀 놓으면 어떻게 될지 나는 예측을 못 하겠다"라고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따로 또 같이'라는 토론회 이름으로, 내 원칙은 무조건 국민이 관심 가질 수 있는 형식이고 '흥행'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괜히 탁현민 소리 하면서 업자들 찾지 말고 우리가 머리를 굴려보자. 그러면 우리 대선 경선 흥행을 충분히 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명이 함께 나서는 토론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른바 '이경영'(이준석-나경원-주호영) 3파전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뿐 아니라 당원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거니까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하다는 말도 있다"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저희 당 지지층에서도 제가 괜찮은 결과를 냈다"라며 "주호영,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핵심 당원들이 많다고 알려진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주호영 대표랑 1% 남짓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처럼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클 것이다? 이런 것은 섣부른 생각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원 70%, 국민 여론 30%의 당 경선 룰이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그는 "입시 제도가 아무리 바뀐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공부 열심히 한 학생이 대학 간다"라면서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룰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경선룰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후보자가 많을 경우 본경선에 나설 5명의 뽑은 예비경선 전망에 대해 이 전 최고는 "예비경선에서는 나경원 후보와 그리고 주호영 후보 그리고 저까지 해서 올라갈 것 같다"라며 이·경·영 3파전을 예상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홍문표 의원이 조직을 철저하게 다져 오셨고 또 충청권의 대표 주자라는 점, 김웅 의원도 대중적 지지도가 상당히 높고, 조경태 의원도 PK 지역에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 왔다"며 이들 3명 중 2명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홍준표 의원이 복당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못 들어온다'고 내다 본 김웅 의원 말과 관련해서는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됐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윤석열 총장의 입당에 대해서 장애 요소가 된다고 하면 강력하게 제지하겠다"며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