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장병 부실급식 제보 사실로…국방부, 감사 착수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5-18 16:55:05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물을 것"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부대에서 격리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사실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 감사에 나섰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일요일(16일) 저녁 늦게 국방부가 설명자료를 내놨다"면서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확인된 3개 부대 1인 격리하고 있는 8명에 대해서 확인한 사항을 가지고 정량으로 지급했다고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코호트 격리자에 대해서는 병사식당을 일반장병과 분리해서 식사를 제공해 왔다"면서 "그러다보니까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던 것"이라고 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7개 부대에는 100여 명이 코호트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부 부대에서 방역 강화 차원에서 1차 PCR 검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코호트 격리자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경우가 확인됐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 메뉴가 빠진 도시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실급식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방부가 1인 격리자 도시락만 조사하고는 입장을 낸 것은 성급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제보된 사진을 살펴보면 도시락이 2개 찍혀 있어 1인 격리자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국방부 차원에서는 도시락을 제공받고 있는 8명에 대해서 확인을 하다 보니까 거기까지는 미처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면밀하게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는 확인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욱 장관이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반실에 지시해서 어제 오늘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방부 감사관실뿐만 아니라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해서 육·해·공군 각 군 차원에서도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서 장관이)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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