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단순" "전두환 떠올라"…5·18 언급 윤석열 때리는 與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5-18 10:36:14

이낙연 "檢, 과거 盧 소탕하듯...뭐라 설명할 건가"
김의겸 "尹, 젊은 시절 전두환 떠올라…많이 겹쳐"
정청래 "정치와 민주주의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尹 정치 본격화 앞두고 견제 고삐 조이는 모양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를 놓고 여권 인사들의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본격화를 염두에 두고 견제의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5·18을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가슴 속에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반민주, 반헌법'적 문제를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전 총장 경쟁자인 여권 대선주자가 18일 직접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든다"고 꼬집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다.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광주 정신에서 일탈해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린 게 아니겠냐'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그렇게 읽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소탕하듯 하는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며 두 사람 사진까지 올렸다.

또 전 전 대통령이 육사 졸업성적 126등을 기록한 것과 윤 전 총장이 9수 끝에 검사가 된 것을 비교했다. 김 의원은 "둘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어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 했다.

"4년 전 박근혜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했는데 검사 후배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는 기억까지 소환했다. 김 의원은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으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친문 강경파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한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알고는 있느냐"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다. 많이 덥겠다"고라도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씨는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같다.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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