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GTX-D…'김부선' 접고 여의도⋅용산 운행 검토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5-17 15:57:26

GTX-B 선로 활용해 여의도⋅용산까지 연결하는 보완책
여권도 개선 목소리 힘 실어…지역주민들 여전히 반발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GTX-D) 노선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까지 직결될 줄 알았던 GTX-D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대폭 축소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다.

▲ GTX-D 강남 직결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재 건설 추진 중인 GTX-B 노선 선로를 활용해 서울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고, 수평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GTX-D 노선이 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면 김포 시민들은 D 노선의 일부 열차를 이용해 환승하지 않고도 여의도나 용산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앞서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된다며 '김부선'이라는 말을 들었던 GTX-D 라인이 '김용선'이 되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도 서부지역 교통난을 언급하며 GTX-D 노선 변경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김포 경전철 골드라인을 탄 직후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전화를 걸어 GTX-D 노선의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14일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GTX-D 노선이 '김부선'이라고 불리면서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수정 요구가 나오면서 국토부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지난달 발표한 4차 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할 때 적용한 기준을 한 달도 안 돼 스스로 뒤집는 셈이다.

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김포와 서울 강남, 경기 하남을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GTX-D 노선을 강남까지 건설하려면 10조 원 넘는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액이 큰 만큼 기존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 만약 조정되거나 빠진 노선이 있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GTX-B 노선의 사업 추진도 더디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던 GTX-B 노선은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본 계획조차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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