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與 '현금 지원' 공약에 쓴소리…송영길 "가시방석"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7 14:37:57

민주당,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간담회 개최
참석자들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
송영길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모두 수용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난 20대 청년들이 최근 여권 대선주자들이 내놓은 청년 공약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17일 국회에서 개최한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간담회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년의날을 맞아 20대 청년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들은 여권 대선주자들의 현금지원 정책, 정의와 공정 눈높이에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 대표와 고용진 수석대변인, 윤관석 사무총장과 당 대학생위원, 비당원 등 20대 8명이 참석했다.

새내기 대학생 김한미루 씨는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000만 원, 군 제대하면 3000만 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 표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000만 원 지원 방안'과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시 3000만 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씨는 또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91년생 딸, 95년생 아들이 있는데 저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는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바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선 청년들은 주로 일자리 문제, 모병제 등 군 문제, 주거문제 등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가장 와 닿고 가슴 아팠던 건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며 "그게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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