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과 그 친구들까지 가담해 채무자 살해한 50대 체포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14 20:06:50
추궁 끝에 A씨 아들과 친구 1명 자백…주도자는 범행부인
설비 대금을 받으러 갔다가 채무자를 살해하고 하천변에 묻은 50대와 그의 10대 후반 아들, 아들의 친구 2명 등 4명이 긴급체포됐다.
강원경찰청과 정선경찰서는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56) 씨와 그의 아들, 아들의 친구 2명 등 4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오산에 거주하는 A 씨 등은 지난 10일 정선에서 식품설비업을 하는 B(66) 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고자 B 씨 회사를 찾았다.
점심을 먹자며 B 씨를 데리고 나간 이들은 식사한 후 정선의 한 하천변에서 B 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때려 살해한 뒤 그대로 묻었다.
B 씨가 이틀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직원은 1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10일 점심 이후 B 씨의 행적이 나오지 않은 데다 휴대전화가 꺼진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 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A 씨 일행을 감금 혐의로 체포한 뒤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 A 씨의 아들과 친구 1명이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경찰은 13일 A 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B 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살해 현장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동종업에 종사했던 A 씨는 10여 년 전 B 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다고 한다. B 씨가 이를 처분하면서 설비 대금 1억5000만 원을 돌려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그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등을 상대로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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