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정복 "야! 어디서 감히!"…류호정에 막말 논란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4 15:57:21

정의당 "문 의원과 민주당 공식 사과하라" 압박
김부겸 인준 본회의서 민주·정의 말다툼 여진
문 "어디서 목소리 높여" 류 "우리가 만만하냐"
문 "박준영 지칭한 '당신'을 오해한 것" 사과 거부

지난 13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에 나섰다. 그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내가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고 와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지적하며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는 범죄"라고 몰아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왼쪽)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지적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후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격분했다. 문정복 의원 등은 배 원내대표에게 다가와 따졌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고 막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14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류 의원이 주고받은 말싸움 내용을 정리해 올렸다.

강 대표에 따르면, 문 의원은 류 의원과 대화 중 "아니, 그걸 당신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이 "당신?"이라고 되묻자 문 의원은 "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류 의원이 재차 "야?"라고 반문하자 문 의원은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라고 고압적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우리당이 만만해요. 저기다가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와서 뭐하시는 거에요"라고 맞받았다.

강 대표는 "문 의원 언사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소수야당의 동료의원을 '야' 라고 부르고 먼저 삿대질을 할 만큼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전날 본회의장에서 문, 류 의원이 충돌하자 주변의 의원들이 말리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의원은 '어디서 감히'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정복 의원은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의 '외교행낭' 부분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러면 박준영 후보자는 왜 사퇴했느냐"고 배 원내대표가 물었다고 한다. 문 의원은 "그건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거 (같아서)"라고 답했다.

여기서 '당신'은 배 원내대표나 류 의원이 아닌 대화 자리에 없는 제3자를 이르는 존칭으로 박준영 후보자를 지칭한 것이라는 게 문 의원 설명이다. 그러나 류 의원이 자신을 지칭한 것으로 잘못 이해해 발끈했다는 것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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