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내수 완만한 개선…미국발 인플레 우려 지속"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5-14 14:34:16
카드승인액 18.3% 증가…백화점 매출액 26.8% 늘어
정부가 국내 경기에 대해 수출 호조세에 이어 내수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를 진단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내수 개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3% 늘면서 석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26.8%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매출액도 48.6%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액(-2.0%)은 소폭 줄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2로 2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9% 급증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8%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전월(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근원물가도 1.4% 올랐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대외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4.2%)은 시장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물가 상승률 상당 부분은 수요 측 요인보다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공급 측 요인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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