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씨 부친, 익사 판정에 "아들은 물 싫어하고 무서워했다"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5-14 14:23:33
고(故) 손정민 씨(23)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이 나온 가운데 부친 손현 씨가 아들이 생전에 물을 싫어했다는 글을 올렸다.
손현 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물을 싫어했던 정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술 9병이 등장했다"라며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래 사진이 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친구들은 다 맨발이지만 혼자 신발을 신고 바닷가에 서 있는 정민 씨의 모습이 담겼다.
손 씨는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 부검해야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찰발표에서 그 술을 다 마셨는지 알 수 없다고 하실 때 정말 고마웠다. 저 기사보다 훨씬 객관적이었다.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네요.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아들"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손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 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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