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공모주 '빚투'에 4월 가계·신용대출 증가폭 사상최대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5-12 13:43:18

은행권 가계대출 한달새 16.1조 증가…신용대출 11.8조↑
한은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 9조원대 초반 추정"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4월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 은행 가계대출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조1000억 원 불어났다. 증가 폭은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잔액은 281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1조8000억 원 급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신용대출 상당 부분은 이미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실행된 것"이라면서 "과거 공모주 청약 사례나 청약 전 대출 흐름으로 추정해 보면 이 자금이 SKIET 공모주 청약자금에 사용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8~29일 SKIET 공모주 청약이 있었는데 공모주 청약 이틀 정도 전부터 3영업일 간 신용대출 규모를 추정해 보니 기타대출 11조8000억 원 중 9조 원대 초반은 SKIET 청약 수요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43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2000억 원 불어났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은 2조7000억 원이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4월 중 25조4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9조5000억 원)과 전년 동월(3조 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6조1000억 원 늘었고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보험회사 약관 대출 등을 중심으로 9조4000억 원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과 비교해 5조2000억 원, 신용대출(11조3000억 원)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0조2000억 원 불어났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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