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일시적' 분석 속 우려 커져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5-11 11:18:30
전문가 "추세적 인플레 아니라 충격 없을 것"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세계 경제가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
CNN은 9일(현지시간) '보이는 모든 분야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Prices are rising everywhere you look)'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비재는 물론, 원자재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침체를 겪었다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급속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목재 가격은 기록적인 주택건설 붐을 타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리와 철강 가격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농산물도 예외가 아니어서 옥수수 가격도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콩·치즈 등 식품 원자재 가격도 정점에 달하고 있다.
소비재도 오름세다. 기저귓값은 지난해 올랐음에도 주요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와 P&G는 재차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컴퓨터칩의 공급 부족으로 차량 가격도 오르고 있으며, 각종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물가 인상 추세에 대해 경제학자들과 당국자들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지속적인 경향성을 보이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가인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만약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고 고려할 경우 금리인상이나 국채매입축소(테이퍼링)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정책이 나온다면 지난 팬데믹 기간동안에 많이 올랐던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드라마틱'한 매도세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데 확실한 방점을 두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닫혔던 경제가 다시 열리면서 형성된 일회성 물가인상은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도 현재는 이례적인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인플레는 없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로렌스 볼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타 고피나스 등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플레는 경미하고 일시적일 것이며 바이든 정부의 재정지출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현 정부의 팬데믹 구제 재정지출은 긴 시간에 걸쳐 집행될 것이며 증세로 상쇄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과열 우려를 덜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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