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뒷산만 다녀"···이준석 "팔공산만 다닌 분"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1 11:08:19
이준석 "팔공산만 다녀 치열하게 도전하는 후배들 이해 못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1일 초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급 주자들에 대해 "동네 뒷산만 다니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의원을 향해 "(대구)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느냐"고 받아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그런 분들은 TV 토론 같은 데 주기적으로 나와 정치 이력은 짧아도 꽤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 선거를 '개인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그냥 포부만 가지고 하겠다는 것에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전 원내대표의 도발에 이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며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제가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며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한다"고 비꼬았다.
주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만 5번 출마하고 '험지'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을 비롯해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한 청년 정치인들의 도전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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