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문자폭탄 논란에 "지지자들 문자에 예의 갖춰달라"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0 13:41:29
"정치인들, 문자에 대해 좀 더 여유있는 자세로 바라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친문 강성 지지층 '문자폭탄'에 대해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라면, 문자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보다 배려하고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문자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문자가 거칠고 무례하고 하면 오히려 지지율을 갉아먹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치하는 분들이 좀 더 여유있는 자세로 바라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악플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그만큼 문자를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설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당내 열띤 토론이 품격있게 이뤄질 때 당 외에서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품위있는 소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문자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자를 정치의 영역이든, 비정치의 영역이든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유권자가 정치적 의견을 정치인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행위는 긍정하지만,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파'의 민주주의 위협 행위에 대해선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당 내에서도 소수 의원 목소리를 막는 문자 폭탄의 유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27일 '문파'를 향해 "문자 행동을 계속하면 우리 민주당과 문파에 대해 민심이 호감을 갖겠느냐"며 "문자 행동을 할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비판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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