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 유력 차기 주자…아무 말 않겠다"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10 13:34:08

4주년 특별회견서 '尹 인정하되 평가는 아껴'
"차기 대통령 덕목은 시대정신과 균형감각"
"강 바닥서 도도히 흐르는 민심이 시대정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유력 주자'로 인정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이어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은 제가 과거에도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답은 늘 같다"며 "우선은 시대정신과 함께해야하고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가 발전해 나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다. 강물에도 포말 같은 흐르는 민심이 있는 반면 강 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을 통해 시대정신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공감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국민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대정신을 추진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더라도 그 과제는 속도라든지 실천방법이라든지 여러가지 면에서 국민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용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이 재임시 정권과 갈등을 빚던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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