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자산가격 '폭락' 가능성 경고…"많이 부풀려진 상태"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5-07 14:48:35

금융안정보고서…"코로나 변이, 백신 견디면 금융시스템 큰 위협"
가장 큰 우려는 '변이 바이러스'…암호화폐·금리인상도 위협요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세가 금융 시스템에 점점 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주식 관련 이미지 [셔터스톡]

연준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금융 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차츰 줄어들 경우 미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인 수준과 비교해서도 많이 부풀려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능을 무력화할 경우 금융 시스템에 큰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만약 팬데믹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된다면, 그리고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견뎌낸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압력이 강해져 현재의 미국 경제 회복세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경우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추가적인 위협이 가해질 것이며 최근 몇 달간 급상승한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세(significant declines)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울러 부채가 상당한 기업은 영업이익이 악화하고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취약 가구 역시 채무불이행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은행 등의 신용 공여 기관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연준은 전망했다.

▲ 뉴욕 시장참가자 24명이 꼽은 향후 12~18개월간의 잠재적 위협 요인 [연준 반기보고서 캡처]

연준이 뉴욕의 시장참가자 24명에게 향후 12~18개월간의 잠재적 위협 요인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큰 우려는 백신을 무력화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미·중 간 긴장, 불안정한 자산 평가가치 및 자산 평가가치 조정,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등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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