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 '청년 현금공약' 비판 나선 이광재·박용진, 왜?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06 17:20:35

이광재 "현금보다 꿈·희망을"…박용진 "그 돈 어디서 나오나"
이재명 "아이디어 차원"…이낙연 "군인 봉급 인상과 같은 얘기"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3인방이 청년층을 겨냥해 제시한 '현금성 공약'에 대해 여당 안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 대권 경쟁주자들이 비판에 앞장섰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에게 '1000만 원 세계여행비' 지급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 전역자 '사회 출발자금 3000만원'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스무살 청년 1억 원 통장' 제공을 언급했다.

아이디어 차원이라지만 같은당 이광재, 박용진 의원 등 경쟁주자들은 "용돈만 주려는 모습","그 돈 어디서 나오냐"며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왼쪽)과 박용진 의원. [뉴시스]

여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광재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청년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해결책이 현금으로 귀결되고 있는 건 문제"라며 "아이들은 대화와 관심을 바라는데 부모는 용돈만 주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도 대권도전 시동을 건 상태다.

이 의원은 "고기를 나눠주는 것과 함께 소는 누가,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나눠주는 것과 채우는 것이 균형있게 논의돼야 한다"며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눠주는 논의와 함께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성장 동력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청년에게 현금보다는 꿈과 희망을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일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박용진 의원도 "대선주자께서 20대를 겨냥한 정책이라며 내놓는 제안을 보면 '너무 그러지 좀 맙시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1000만원 여행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원의 전역지원금을 준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며 "20년 뒤 20살이 된 청년에게 1억 원을 주려면 어떤 재정 전략을 만들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여권 대권주자 3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있는 재정을 마구 나눠주고 퍼준다고 생각하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그냥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하면 국민은 민주당이 마구 던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제도를 개선하고 희망을 복원하기보다 돈을 얼마 주겠다는 방식으로 정책노선이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돈풀기 포퓰리즘' 비판이 나오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일주 체험은 공약 발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지원 방법의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며 "핵심은 형식과 외관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대학 진학 유무와 관계 없이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 방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개인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진단, 대한민국 부동산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제안한 전역 장병 사회출발자금 지원책과 관련해 "대안을 제시하는 분들이 (군 복무자) 봉급을 인상하라고 하시는데 봉급 인상은 재정 부담이 아니냐. 같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청년층에 대한 공정한 보상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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