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부끄러워…학폭도 반성 중"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06 13:48:20

인사청문회서 각종 의혹 해명…"진심으로 참회·반성"
재해현장 기념촬영·술판 논란에도 "사려깊지 못했다"
야권의 낙마 공세가 심상치 않자 '자성 모드' 택한 듯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 논란에 대해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 자신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밝힌 것을 두고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한다"며 몸을 낮췄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준법의식이 결여된 것 같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지적에 "업무용 차량과 아내 명의 차량을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한 측면이 있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세 및 과태료 체납 논란과 관련해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인 1996년 IMF 경제위기 직전에 컴퓨터 납품 및 유지 보수 회사를 하던 집사람이 자기 명의의 회사 차량을 (직원들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것에 대해선 "정말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그 글을 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어린 시절에 저희도 그런 부끄러운 게 있었다는 걸 고백드리고 반성하고 참회의 심정으로 글을 썼다"며 "지금 젊은 학생들한테도 한번 길게 돌아봐달라는 그런 호소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5년 출간한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라는 저서를 통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 경험을 고백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을 향한 여야의 추궁에 연신 "부끄럽다"며 몸을 바짝 낮췄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김 후보자의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인 2019년 강원 산불 현장에서 '여당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 낙담한 주민에게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풍수해 발생 당시 김 후보자의 '술자리 참석 논란'도 거론하며 "물난리 때도 술판·기념촬영을 하는 물불 안 가리는 후보자가 총리가 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경북 지역 전당대회가 있던 날이다. 끝나고 고생한 분들과 저녁을 먹었지, 술자리라면 좀 억울하다"면서도 "그 시기에 술이 들어가더냐, 지적하면 부끄럽다고 말씀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치권에서는 청문회를 앞두고 4선 중진 출신으로 행안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김 후보자가 무난히 검증대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자신의 학교 폭력 논란 등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 도마에 오르고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부적격 3인방'에 대한 야권의 낙마 공세가 심상치 않자 '자성 모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