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조로 북미대화 이끌어낼까…정의용 "美 대북정책 환영"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5-04 09:17:16
정의용 "현실적·실질적 방향으로 결정…더 자주 만날 것"
블링컨 "바이든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대"
한미 외교장관들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비롯해 한반도·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강하게 반발한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미측 입장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강력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약 45분간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내용을 다 얘기했다"며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뭘 해야 할지와 북한 관련해서 잘 준비해 왔고, 우리도 할 얘기를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자 회담을 할 테니 그때 북한 관련해서 더 집중해서 얘기하려고 하며, 회의 중에도 곁가지로 종종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회담은 5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개별 회담과 관련해선 "한미일이 만난 뒤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부활은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는 미측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마무리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다. 이에 정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환영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초기이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국이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우리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 간 연계 협력, 코로나19 백신 분야 협력, 기후변화·민주주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이어 이번 외교장관 회담과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은 양국간 공고한 동맹관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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