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박정희 헌신 기억"…첫날부터 튀는 행보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5-03 13:40:24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 발전을 위한 헌신 기억"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 후 방명록에 글 적어 평가
"민주당, 유니폼 입은 분들 소홀히 한다 얘기" 전해
'여당, 세월호만 챙긴다'는 취지의 아들 지적 소개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 대표가 3일 취임 첫 공식 일정부터 튀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공을 평가하는 등 진보 진영에서 부정적인 사안에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취임후 첫 일정을 시작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뉴시스]

송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와 함께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박·이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통합을 겨냥한 행보로 비쳤다.

민주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았을 때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화해와 통합을 내세우며 두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불참하는 등 새 지도부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참배는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송 대표는 특히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 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 대표가 3일 서울 국립현중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 [뉴시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미사일 개발 사업들을 선도해서 그나마 우리 국방력에 보탬이 되고 공업입국을 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송 대표는 또 여권 내에서 성역화된 '세월호' 문제를 거론하며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하는 대상을 더 챙겨야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충원 참배 현장에서 "아들에게 민주당이 유니폼(전투복) 입으신 분들에게 너무 소홀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런 행사에 내가 (부득이하게) 안 가면 최고위원들이 참석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다.

'유니폼(제복) 입은 분들'은 천안함 등 순직·전몰 장병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아들로부터 '여당이 세월호만 챙긴다'는 취지의 지적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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