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대북전단, 두고 볼 수 없다…상응행동 검토"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5-02 10:25:50
지난해 6월 두 차례 경고 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남북관계 경색 가중…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악재
안 그래도 꽉 막힌 남북관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문재인 정부로선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김 부부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 전단에 대해 "용납 못 할 도발",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 등으로 표현하며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이어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쓰레기 같은 것들의 망동을 묵인한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처사가 북남관계에 미칠 후과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는 대북 전단 살포 재개에 북한이 다시 강력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김 부부장이 두 차례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폐쇄와 대남 군사행동까지 예고하는 담화를 낸 뒤 행동에 나섰다.
경고 사흘 후 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완파됐다. 이후 북은 각종 사안에 대한 남측 요청에 일절 반응하지 않으면서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에서 대북 전단 50만 장 등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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