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 김기현…"반드시 대선 승리"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30 13:39:05

결선투표서 100표 중 66표 얻어…김태흠 34표 '약진'
김기현 "내년 대선 이겨서 대한민국 정통성 회복하겠다"
"법사위원장 자리는 민주당이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으로 영남 출신 4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승리한 뒤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2차례의 표결 끝에 김태흠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소속 의원 100명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김 의원은 66표를 얻어 34표에 그친 김태흠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김 신임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4월까지 1년이다.

앞서 1차 투표에선 김기현 후보는 34표, 김태흠 후보 30표, 권성동 후보 20표, 유의동 후보 17표를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에서 김 후보가 예선때보다 32표를 더 받은 것은 권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 표를 대부분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박계인 권 후보(친이)와 유 후보(친유승민)는 친박계 핵심 출신인 김태흠 후보와 껄끄러운 관계여서 '밀어주기' 대상으로 김기현 후보를 택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 수사 대응 과정에서 강도 높은 대여 투쟁력을 보여줘 내년 대선을 앞둔 비상 시국에서 원내사령탑을 맡는게 적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계파색이 옅고 온건, 온화하며 합리적인 스타일도 그가 당선되는데 한몫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중요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다시 상승할 것이냐 침몰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하는 원대대표 직을 맡게 됐기 때문에 두려움이 다가온다"면서도 "반드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 정통성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고 역동성 넘치는 다이내믹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다시 한 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데 저와 의원님들 협력하면 반드시 그 결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고시 25회로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울산에서 내리 3선(17·18·19대)을 했다.

2018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지만, 제7대 지방선거에서 현 송철호 울산시장에 패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21대 총선에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는 4·7 재보선 승리 이후 노출된 당내 갈등 수습은 물론 야권 통합, 차기 대선 관리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원내 현안으로는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장 여당 지도부와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대표 권한대행도 맡아 오는 6월 초쯤 치러질 전당대회 준비를 맡게 된다.

취임 이후 첫 과제로는 여당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 없이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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