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채용하지 않겠다"…美 초등학교 방침 논란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28 17:08:53
교원노조 "위험한 백신 음모론 퍼뜨리는 행위" 비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라고 요청하고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립학교인 '센트너 아카데미'의 공동 설립자인 레일라 센트너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실험용 약물'(experimental drug)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센트너 교장은 "최근에 코로나 백신을 맞은 교사와 학생들이 하루 종일 가까이 있음으로 해서 나올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영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추가 정보가 알려질 때까지 실험용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학부모에게 보낸 또 다른 편지에는 교직원들이 백신을 맞았는지 또는 백신을 맞을 계획인지를 보여주는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직원들이 이런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내용도 담겨 있다.
센트너 교장은 또 편지에서 전 세계 여성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과 접촉해 유산과 폐경 등 생식 문제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코로나 백신이 임신부와 모유 수유 중인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최근 연구를 무시했다.
센트너 아카데미의 조치가 논란이 되자 데이드 카운티 교사노조는 "센트너 아카데미의 결정은 안전하지 않으며 백신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잘못된 정보를 가르치고 선동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교사를 처벌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노동권 침해행위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부 비난에도 불구하고 센트너 교장은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다고 100% 확신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기에는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너무 많다"며 "FDA에서 정식 승인 받을 때까지 학교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2만4500~3만 달러(약 2700~3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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