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빈센조' 송중기 이태원동 땅값만 3년간 21억 올랐다
탐사보도팀
tamsa@kpinews.kr | 2021-04-26 15:12:22
송중기, 지하 3층·지상 2층 260평 단독주택 공사 중
이효리·이상순 부부 빌딩도 1년 반 만에 20억 올라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의 '남산캐슬'은 재벌가뿐 아니라 연예인도 선호하는 곳이다. 적지 않은 연예인이 이 일대에 집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다. tvN 드라마 '빈센조'로 요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송중기도 재벌가 저택이 즐비한 이태원동에 새 집을 짓고 있다.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는 이효리·이상순 부부 또한 한남동에 4층 빌딩을 매입해 임대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서울 하늘은 오랜만에 쾌청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15분 정도 남산캐슬 언덕길을 걸어 올라갔다.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태원동 13X-XX번지(아래 [그림]①)까지 올라가니 숨이 차올랐다. 이 주소지엔 '빈센조' 송중기 소유의 대지가 있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송중기는 악당 재벌기업을 상대로 정의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마피아 자문 변호사 콘실리에리(consiglière)인 주인공 '빈센조' 역을 맡고 있는 그는 마피아식의 통쾌한 복수로 악을 처단해가고 있다. 냉정함 속에 따뜻함과 정의로움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역을 맡았다.
송중기 신축 주택, 두 집 건너 고 이건희 회장 저택
재벌과 맞서 싸우는 역으로 한창 인기몰이 중이지만, 송중기가 소유하고 있는 이곳 602㎡(182평) 부지는 대기업 회장들과 한 동네에 있다. 불과 두 집 건너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택이 있다. 걸어서 2~3분 정도만 내려가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저택이다. 바로 근처엔 최태원 SK 회장이 리모델링해 최근 이사한 주택도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일 송중기 소유의 땅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2층까진 골격이 다 갖춰졌다. 용산구청의 건축허가현황에 따르면 이 부지엔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물 연면적 861.55㎡(261평)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중기는 전 부인 송혜교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16년 11월15일 이곳 토지와 주택을 1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집을 구입하고 1년 후인 2017년 10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2019년 7월22일 이혼했다. 결혼을 앞두고 새 집을 샀던 탓에 당시 이 집을 신혼집으로 꾸릴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두 사람은 다른 곳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송중기는 2020년 5월경 기존의 주택을 철거했다. 따라서 이곳 토지의 공시지가만 따져보면, 2017년 기준 46억9560만 원에서 2020년 67억6046만 원으로 3년 만에 20억6486만 원 상승했다. 송중기가 향후 새 집에 거주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새 집을 되판다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중기, 2020년 3월부터 '나인원 한남' 거주
2019년 7월 이혼한 송중기는 2020년 3월 거주지를 한남동 8XX번지 '나인원 한남'으로 옮겼다. 방탄소년단, 지디,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나인원 한남은 70평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고급아파트 단지다.
2019년 11월 준공된 나인원 한남은 6만677㎡(1만8355평) 부지에 총 사업비 1조4000억 원을 들인 '분양 전환 민간 임대아파트'다. 최초 임대분양권을 매입한 후 정해진 기간 이후에 추가로 비용을 내고 소유권을 획득하는 아파트다. 당초 4년 단기임대 방식으로 공급돼 2023년 11월 분양 전환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7·10 대책에서 단기임대주택 제도를 폐지하면서 조기 양도로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은 올 3월 시점으로 조기 분양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송중기는 전용면적 206㎡(75평형) 세대인 1XX동000호에 거주하고 있다. 임대보증금은 33억~37억 원, 분양 전환 가격은 42~45억 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원 분양자들 거의 모두가 조기 분양을 신청했다. 현재 75평형 시세는 65억~68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입주 시점 상 원 임차인일 가능성이 큰 송중기가 조기 분양을 신청했다면, 현재 시세를 감안해 20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이상순, 월 임대료 수입 1500~2000만 원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1년 7개월 전인 2019년 9월 한남동에 공동명의로 빌딩을 샀다. 매입가는 58억2000만 원. 12억2400만 원은 은행 대출로 마련했다.
이태원대로 초입인 한남동 73X-XX번지( [그림]②)에 있는 이 건물은 대지면적 187.4㎡(57평), 건축물 연면적 469.63㎡(142평)로 지하 1층·지상 4층 빌딩이다. 이 빌딩의 현 시세는 80억 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효리 씨가 평당 1억 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요즘 시세로는 1억4000만~5000만 원이다"고 설명했다. 1년 7개월 만에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이 빌딩을 통해 고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 이 건물에 가보니, 얼마 전까지 비어 있던 1층도 최근 임대가 나간 상태였다. 지하엔 시푸드바(SEAFOOD BAR), 1층은 일식당, 2~4층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0평대 정도가 월세 300~400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세를 감안하면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이 빌딩 임대료로 매월 1500~2000만 원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JTBC '효리네 민박'에 나왔던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집을 2018년 7월 JTBC에 14억3000만 원에 팔고, 제주시 조천읍에 새 집을 지어 이사했다. 조천읍 선흘리 5XX번지의 땅(1880㎡, 569평)은 남편 이상순 명의로 2017년 9월 3억3000만 원에 구입해 163㎡(약 49평) 단층 단독주택을 지었다. 토지와 주택 모두 이상순 명의다.
이효리·이상순 부부 소유의 한남동 빌딩 가까이엔 배우 김미숙과 송선미 집도 있다. 두 집 모두 이태원대로에서 한 블록 정도 안쪽에 있다. 한남동 73X-XX번지([그림]④)에 있는 김미숙 집은 대지 734.9㎡(222평), 연면적 334.07㎡(101평)의 2층 단독주택. 국토교통부의 2020년 기준 개별주택가격은 91억1700만 원이다. 김미숙은 이 집을 세 주고 경기도 파주시에 살고 있다.
바로 근처의 한남동 73X-XX번지([그림]③)에 있는 송선미 소유의 집은 416㎡(126평), 연면적 267.5㎡(81평)의 지하 1층·지상 2층 주택이다. 송선미와 전 남편 고우석 씨가 결혼 무렵인 2008년 8월14일 매입해 2009년부터 3년여 간 살던 집이다. 고 씨는 거액 자산가인 외할아버지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사촌과 갈등을 빚다 사망했다. 2017년 8월21일 남편 고 씨의 사망 이후, 송선미는 남편에게서 이 집을 상속했다. 이 집의 개별주택가격(2020년 기준)은 45억9300만 원. 송선미는 이 집을 세 주고 서울 상도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탐사보도팀=김지영·조성아·남경식 기자 tam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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