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30만 명 대…인도는 지금 '코로나 지옥'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4-24 15:55:55
통제 불능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도 "깊은 우려" 표명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만 명을 넘었다. 불과 사흘 만에 100만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인도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현지시간) 0시 기준 34만6786명, 사망자는 26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검사자 수는 170만여 명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1만 명 안팎에 불과했던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22일 31만4835명, 23일 33만2730명, 이날 34만6786명까지 증가하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병상과 의료용 산소가 바닥난 인도의 보건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확산의 주원인을 인도 시민들의 방역이 해이해진 상태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도에선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의 'E484Q' 돌연변이와 미국발 변이의 'L452R' 돌연변이를 한꺼번에 갖고 있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바 있다. 'E484Q' 돌연변이는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L452R' 돌연변이는 전파력이 높고 항체 효능을 50% 이상 떨어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중 변이'는 이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만큼 파괴력이 더 크다.
여기에 인도에선 이달 중순, 이중 변이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인 '삼중 변이'까지 발견되면서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삼중 변이는 이중 변이가 진화한 형태로 여겨진다"면서 "이중 변이의 전염성과 파괴력도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데 삼중 변이는 이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 화상 브리핑에서 "인도의 상황은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왜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통제해야 하는지를 뼈아프게 일깨운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인도가 당장 급박한 상황을 진정시키려면 이동과 모임을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백악관 역시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지원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