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협상가로 약했다"는 트럼프 성명에 '무대응'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4-24 14:09:17

트럼프, 자신의 대북정책 평가한 문 대통령 인터뷰 반박
청와대 관계자 "적절치 않다"며 공식 반응 내놓지 않아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 2019년 6월 30일 (왼쪽부터) 도날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만났다. [뉴시스]

24일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국의 전직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23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을 비방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의를 드러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성명은 "가장 힘든 시기에 내가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를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8일 한미 양측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에 관한 한국측 부담액을 정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서명했다. 타결이 지연돼 협정 없이 지나온 2020년 방위비분담금 총액은 2019년도 수준(1조389억 원)으로 동결했다. 올해 2021년의 경우 작년에 비해 13.9%가 증가한 '1조1833억원'으로 합의했다.

 
향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방위비분담금은 매년 한국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했다. 해당 협정은 국회에 제출돼 발효까지는 국회 인준이 남은 상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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