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일본 패딩 입힌 남성…잡고보니 정신질환자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23 14:56:22

"위안부 아닌 일본 모욕하려 했다" 주장

2021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혀 모욕 혐의로 고발당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 1월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2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월 22일 강동구청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 등을 입히고, 같은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양말 등을 놓은 인물로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이 소녀상은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시민위)'가 지난해 9월 매주 진행한 정기 캠페인을 통해 건립비 5000만 원을 모아 만들었다. 시민위 측은 이 같은 행위가 위안부 피해자와 강동구민 등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1월 25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검거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 모욕이 아니라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며 자신의 행위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위 측은 A씨를 처벌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발 취하를 검토 중이다. 시민위는 모금에 동참한 시민에게 고발 취하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신상태나 위원회 고발 취하 등을 참고하며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