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코로나 입원·사망자 '드라마틱하게' 감소했다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23 14:16:25

미국 고령층 입원수 80% 줄어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는 증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 숫자가 미국과 영국에서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의 고령층 코로나 입원 숫자가 추락(tumble)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백신 캠페인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증거(dramatic proof the vaccination campaign is working)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가 인용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관련 입원 숫자는 올해 초보다 무려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입원율은 바로 아래 연령대(50~64세)와 비슷해졌다.

▲미국의 코로나 관련 사망자수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1월부터 감소세가 뚜렷하다.[자료 뉴욕타임스·구글 캡처]

초기에는 코로나 관련 사망자 10명 중 8명이 고령층에 집중됐으나 고령층 입원율이 줄어들면서 전체 사망자도 크게 줄어 올 1월 중순 3400명에 달하던 하루 사망자가 7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모리 대학 조디 게스트 보건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바로 우리가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체 입원 숫자는 60% 줄었는데 이 대부분은 고령층 입원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AP는 분석했다. 현재 미국 고령층은 80% 이상이 한 회 이상의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이는 성인 평균 50%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왼쪽 수치, 노란선)와 사망자(오른쪽 수치, 붉은 선) 숫자를 보여주는 그래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1월부터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급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선 캡처]

코로나 관련 입원 및 사망자 감소는 영국에서도 뚜렷하다. '더 선'지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일일 사망자는 22일 18명으로 지난주 30명에 비해 40% 감소했다.

또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노령층 입원 위험도를 9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지난 6개월 동안 영국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던 코로나19가 치매, 심장병에 이어 3번째로 떨어졌다.

확진자 숫자도 크게 줄어 22일 기준으로 1165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8% 줄었다. 팀 스펙터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 숫자를 보이고 있다. 곧 10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 입원자와 사망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도, 브라질 등 백신 접종률이 뒤처지는 나라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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