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빠진 與 초선 쇄신 요구…강성 지지층에 굴복?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22 17:40:01

지도부에 '쇄신위 구성' 요구…조국·부동산 빠져
"조국 문제는 2030 의원들이 의견 표출한 바 있다"
"보유세 완화, 종부세 조정 등은 성급한 면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2일 자체 쇄신 방안을 당 지도부에 제시했다.

그러나 4·7 재보선 참패 후 2030 초선 의원들이 반성한다고 밝혔던 '조국 사태'에 관한 내용은 빠졌다. 이번 선거의 중요 패인으로 꼽혔던 부동산 정책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조국 수호'를 외치는 강성 지지층에 밀려 '무늬만' 쇄신안을 내놨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성명에서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한 당 쇄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당정청 관계에서 민심이 반영되도록 당은 주도성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의원 간 집단토론 활성화 등 당내 민주주의 강화도 요구했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쇄신안에 '조국 사태'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조국 문제는 2030 의원들이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며 "앞으로 정책 쇄신안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3개월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보유세 완화, 종합부동산세 조정 등은 좀 성급한 면이 있다고 본다"며 "무주택자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려는 국민 여망에 맞는 부동산 정책을 논의해야지, 기본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충원 방명록에서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적은 데 대해 "그것도 일정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단지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별도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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