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률 1%…일본은 왜 OECD 꼴찌가 됐나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22 11:34:56

임상 승인 까다로워 화이자만 승인
방미 총리 화이자와 담판으로 숨통
이스라엘 60%, 영국 49%로 상위권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전쟁이다.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 미국 등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망률이 뚜렷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도 백신 효능에 신뢰를 높이고 있는 이유다.

세계통계기구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이스라엘이 접종률 61.9%로 가장 높고 영국 48.66%(19일), 미국 39.85%에 이르고 있다. 백신 거부 정서가 많은 독일과 프랑스는 20%대다.

그런데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일본은 접종률이 겨우 1.1%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2월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우리의 3.46%에도 크게 못 미친다.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일본의 접종률이 바닥을 보여준다. [아워월드인데이터]

돈이 없어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것도 아닐 터인데 일본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일본은 백신 안전성 검사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혈전 문제로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은 물론 모더나 백신까지 아직 사용 승인을 내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직 화이자 백신 하나만 승인해 접종 중이다. 그것도 이달 중순부터 의료계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갔다.

백신 확보 물량도 1억4400만 회로 2차 접종까지 감안하면 전체 16세 이상 접종 대상자 1억 1000만 명에 많이 부족한 상태다.

백신 물량 부족은 숨통이 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하면서 화이자 CEO와 전격적인 공급계약에 합의하면서다. 스가 총리는 9월 말까지 접종 대상자 모두에게 접종할 물량이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물량이 약속대로 제공될 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완전 접종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등과 구매계약체결을 하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이 승인을 통과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에게 접종할 수 있는 7900만 회 백신 구매계약이 완료되어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보여주는 그래프. 최근 2차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 구글 캡처]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한 일본의 방역은 어떤가. 일본은 아직도 2차 확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4381명이고 사망자가 37명이다. 우리가 확진자 644명, 사망자 3명인 것에 비하면 '방역 성적표'도 형편 없는 수준이다.

일본 방역당국은 더 많은 종류의 백신에 대해 승인을 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에 대해 승인 심사 중이다.

4월부터 본격화된 의료인, 고령층의 접종을 계기로 일본이 접종률을 높이고 방역 성적표도 좋아질 지 주목된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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