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자들의 활동은 이미 대선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04-20 13:50:08
온라인 후끈...차기 대선 이끌 5·2 전대서 세대결 예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여 남기고 여당 대선주자 지지자들의 온라인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들이 대선 주자를 위한 세 불리기는 물론, 당 대표 선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 할 차기 당대표 후보 가운데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선주자에 유리한 후보를 골라 지원 사격할 계획으로, 다음달 2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본격 세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현재 세 불리기 및 결집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이다.
'이재명 지지자 모임'(이지모)으로 활동 중인 이들은 이 지사의 정치 철학인 '억강부약·공정사회·대동세상'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지모는 경기도내 16개 시·군을 포함해 전국 13개 시·도에 50여개 지부를 두고 있고, 해외지부도 1곳을 운영 중이다.각 지부별 활동 및 소통은 주로 SNS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이지모 공식사이트 및 페이스북 운영 뿐 아니라 각 지부별 카카오톡 단톡방 등도 개설 중이다.
현재 가입 인원은 페이스북 1700여명, 통합 단톡방 700여명, 지부별 단톡방 100명 내외 등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10월 창립 총회 후 6개월 여만의 조직 구성으로 확장세가 빠르다. 이들은 전국 100개 지부개설을 1차 목표로 지속해서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지모는 지난달 29일 경기본부를 끝으로 전국 17개 광역본부 출범을 마친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와도 연계해 이 지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 다른 여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 모임도 공교롭게 줄임말로 '이지모'(이낙연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다. 2017년 9월 이 전 대표의 정치 철학 등에 뜻을 같이하는 지지자들이 모여 '이전지사모(이낙연을 전국민이 지지하는 사람들 모임)'로 출발한 뒤 지난해 5월 '이지모'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상낙연' 이지모란 네이버 밴드도 운영 중이다. 규모면에선 페이스북 가입자만 7만7000여명에 달하는 등 가장 크다. 최근에는 이 전 대표의 이름 약자를 딴 'NY사랑' 단톡방도 개설되고 있다.
국무총리직에서 사퇴,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와 국립 4·19민주묘지를 잇따라 찾으며 대선의지를 다지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국민과 함께 정세균'이란 페이스북 그룹 활동이 대표적이다.
정 전 총리의 싱크탱크 역할을 위해 2011년 설립된 국민시대의 지역본부도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정 전 총리의 연고지인 전북을 비롯해 인천본부가 지난 2~3월 출범한 상태로 역시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여권 대선주자 지지자들은 단순히 온라인 상 외형을 넓히는 데만 주력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권리당원에 가입, 차기 대선을 이끌 당대표 후보자 검증에도 나서고 있다.
당대표 후보의 정치적·정책적 색깔을 비교해 어느 후보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주자에 보다 더 유리한가를 판단해 세력화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반영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등이다.
먼저 이지모 회원들은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 가운데 우 의원에게 가장 큰 호감을 표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등의 정책을 비롯해 민주당이 국민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정치 철학이 이 지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지지자는 자체 커뮤니티에서도 타 후보에 대한 비방글은 금지하고, 지지 후보에 대한 응원·홍보글만 올리도록 해 자칫 지지 운동이 네거티브로만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시선은 3번째 당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에 닿아 있다. 송 의원이 이낙연계로 불리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 지지자들이 우 의원 쪽에 올인 하는 형태를 보인다면 이 전 대표 지지자들 또한 송 의원에 대한 결집도를 높여야 한다며 나서는 상황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자들과 달리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은 정 전 총리의 활동을 알리는 정도 외에 당대표 선거와 관련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내 한 정계 인사는 "이번 당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과 연계될 수밖에 없고, 결국 가장 큰 투표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세 결집력이 결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며 "대선주자 지지자들의 움직임 역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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