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다운 해제 후 첫주말 "식당 한 달 예약이 꽉 찼어요"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4-19 14:51:15
일부에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지난 12일부터 록다운 2단계를 해제하면서 비필수 소매업과 음식점·술집의 야외 영업을 허용한 영국에서는 외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첫 주말이 북적였다.
런던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모처럼 친구들과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젊은이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어렵게 얻은 자유를 만끽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록다운 2단계 해제 후 첫 주말인 17, 18일 도심의 술집과 음식점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일부 업소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예약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거리에서는 젊은이들이 춤을 추고 경찰관들이 따라서 군무에 합류하는 등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영국의 들뜬 분위기가 거리마다 넘쳤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거리마다 음악소리와 환호가 넘쳤고, 한쪽에선 취객들끼리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요란한 주말을 보냈다.
선(SUN) 지는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야외 테이블을 채웠다"고 주말 풍경을 전했다.
친구들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런던 인근 도시 다운타운으로 나온 피에르는 "그동안 너무 답답했는데 지금 야외에서라도 친구들과 만나 생일파티를 할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들뜬 감정을 보였다.
조슈아·소피 커플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갖는 외식이다. 너무 반갑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HomeSW15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크레이그 고든은 "예약 전화를 받느라 하루종일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4주동안의 예약은 모두 찼다"며 매출 대박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은 5월 17일 록다운3단계 해제를 거쳐 6월 21일 모든 록다운을 풀고 정상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론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취급해 더 이상의 록다운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영국의 확진자는 일일 2000여 명 수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서는 60% 가량 감소한 상태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남아공 변이도 2배 늘었고, 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77건 확인됐다.
지금과 같이 젊은이들이 계속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거리두기가 무색해진다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다.
코로나 감염자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접종률에 기대를 걸고 록다운의 단계적 해제를 선언한 영국에서 팬데믹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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