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부겸 카드'로 통합 메시지…국정 안정적 마무리 포석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16 18:01:39

'TK 출신' 김부겸 전 장관 총리 지명…'지역주의 극복' 상징
호남 일변도 벗어나 '포용' 의지…대선 앞두고 '정치적 포석'
'쇄신' 메시지로 역부족이란 지적도…국민의힘 "돌려막기 인사"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현 정부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대구·경북(TK) 출신이다.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호남 일변도의 인사에서 탈피한 것이다.

종합적으로 정권 말 포용적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이다. 김 후보자의 '가교역할'을 통해 임기 말 당·정·청 갈등, 야당과의 충돌을 최소화하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사회 개혁과 국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청문회 준비 임시사무실이 차려질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이날 지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분명히 답을 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와 LH 투기 사건 등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협치와 포용·국민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에서 다시 대구 수성갑에 도전했으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같은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이낙연 대표에게 패배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김 후보자 총리 지명을 두고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애초부터 후임 총리 후보군 중 김 후보자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돼왔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가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국가균형발전,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제1야당의 평은 싸늘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에는 이제 인재가 남아 있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은 제쳐두고 대권을 향해 떠난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또다시 돌려막기 인사로 채웠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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