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윤석열 이재명' 양강 대결구도…레이스 본격화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4-16 14:41:57

갤럽조사…尹 25% 李 24% 이낙연 5% 정세균 1%
尹 60대 이상(43%), 李 40대(37%)서 각각 우위
尹 서울 28% 李 경기 31%…중도서 尹 30% 李 20%
李, 전해철 우군화 정성 vs 尹, 출마 타이밍 저울질

차기 대권경쟁이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최근 잇단 여론조사 결과 '빅2'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다.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5%, 이 지사는 24%로 집계됐다. 

▲ 한국갤럽 제공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뒤로 확 처졌다. 4·7 재보선 참패로 예상됐던 일이다. 3위 자리도 위협받을 만큼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고작 5%.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오세훈 서울시장(2%), 정세균 국무총리(1%) 순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28%), 대구·경북(34%), 부산·울산·경남(28%)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31%), 광주·전라(28%)에서 강세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선 윤 전 총장 28%, 이 지사 22%였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연령에 비례했다. 60대 이상(43%), 50대(32%), 40대(17%), 30대(14%), 20대(7%) 순이었다. 

이 지사는 40대에서 37%로 최고였다. 이어 50대 27%, 30대 26%였다. 60대 이상은 17%, 20대는 15%에 머물렀다.

윤 전 총장은 보수층(39%)에서, 이 지사는 진보층(48%)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선 윤 전 총장(30%)이 이 지사(20%)를 제쳤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UPI뉴스 자료사진]

전날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여론조사에서도 빅2의 양강 구도가 뚜렷했다. 이 지사는 26%, 윤 전 총장은 23%였다. 이 전 대표는 8%.

윤 전 총장은 일주일 만에 5%포인트 올라 이 지사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p 감소했다. 정 총리는 4%였다.

갤럽 조사는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조사는 12~1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두 조사 오차범위는 공히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지사, 친문 핵심 전해철 장관과 긴밀 소통

이 지사는 예선 통과가 최대 과제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해 대선후보 경선 부담이 만만치 않다. 주류 세력인 친문그룹과의 관계 개선이 관건이다. 과거 경선에서 친문과 격돌하며 쌓은 '구원' 해소가 급선무다.

이 지사는 친문 핵심인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재명 경계심'을 불식하는데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는 전 장관과 잘만 지내면 친문그룹 내 이재명 반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탈락하면 정 총리가 친문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전 장관을 우군으로 만들어 '정세균 카드'에 대비하겠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특유의 독자 행보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백신 독자도입' 카드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때처럼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이미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이날 지자체 단위의 자율 편성은 안된다며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지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마음이 급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차기 민주당 정부로의 계승, 발전"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당이 문 대통령과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하며 친문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전날 이낙연계 의원 약 25명과 만나 비장한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 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다.

정 총리는 제3후보로 꼽힌다. 이날 퇴임해 대선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은 5% 미만 지지율. 같은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의 하락세가 기회다. 호남 지지표를 흡수하는게 중요하다.

윤석열, 야권 관심 속 정계 입문 시기 저울질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 시선은 윤 전 총장과 제3지대 창당 문제에 쏠렸다. 금 의원은 그러나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에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홍문표 의원은 충청권에서 '윤석열 대망론'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다. 

윤 전 총장 관련 책이 잇따라 발간되면서 대선 출마를 위해 타이밍 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대권 출마와 관련해 "5월에 빛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가 돼야 (정치권 인사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여야 모두 당내 개혁이나 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 아니냐"고도 되물었다. 정치권 진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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