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 꺾고 조국 지킨 문빠들…일각서 '해체론' 나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4-15 10:27:13

매일 수천통 문자폭탄…쇄신론 제기 초선 5인 침묵
장경태는 "조국 고초때 짐 떠안지 못해 미안" 사과
강성 지지층, 쇄신과 진보 이미지 망친다는 지적
황교익 "문파가 문재인 죽일 것, 당장 해체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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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문빠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15일. 페이스북 글 하나가 난리를 일으켰다. 한겨레신문 안수찬 기자가 '문빠(문파·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저격한 것이다.

▲ 안수찬 기자 페이스북 글.

정권 교체 직후 '한경오' 길들이며 '진영정치' 선도한 문파 

친문 지지자는 응징에 나섰다. 신문 절독·불매, 후원중단, 문자폭탄 등등. 안 기자는 "술 마시고 보잘 것 없는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며 사과했다. 페북 계정도 닫았다. 한겨레신문은 지면에 사과글을 실었다.

비슷한 시기 경향신문, 오마이뉴스도 곤욕을 치렀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식당에서 밥을 직접 '퍼서 먹었다'는 사진설명을 썼다고.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김정숙씨'로 표기했다고. 분노하는 지지자에 두 언론도 고개를 숙여야했다.

진보언론을 대표한다는 '한경오'. 정권교체 직후 문파에게 일제히 군기를 잡혔다. 문파의 길들이기는 여당 의원 등으로 확대되며 정권 수호의 버팀목이 됐다.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 비하 논란이 번진 2017년 6월. 청와대에 탁 행정관에 대한 '부적절' 의견을 전달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은 문자폭탄을 맞았다. "내부총질 그만하라"는 비난이 주였다.


2019년 12월 공수처법에 반대한 김동철 의원은 "친문 홍위병들의 전화·문자폭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0년 11월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은 국회에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고 문자로 두들겨 맞았다. 상대가 추미애 법무장관이었다. 

재보선 참패에도 쇄신 대신 조국 수호…초선 장경태는 사과

"우리 이니는 우리가 지킨다."   

강성 지지층은 문 대통령 수호를 명분으로 욕설, 막말 등을 서슴지 않았다. 홍위병 노릇을 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해왔다. '우리 편'만 바라보는 진영정치의 물적 토대다. 최대 수혜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다.

4·7 재보선의 충격적 참패에도 바뀐 게 없다. 초선의원발(發) 쇄신론이 분출했으나 일주일 만에 사그라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철민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 패인으로 조 전 장관이 지목되자 강성 지지층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배은망덕한 초선들"이라고 성토한 '권리당원 성명서'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 등 일부 소신파가 "오만하다"고 반격하며 '초선보호'를 당 지도부에 촉구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결국 '조국 사태'에 반성한다는 입장을 냈던 초선 5명 중 장경태 의원은 무릎을 꿇었다.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께서 고초를 겪으실 때 그 짐을 저희가 떠안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5명은 '초선 5적'으로 낙인 찍히며 매일 수천 통의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당 지도부는 침묵하고 차기 당권주자는 되레 조 전 장관을 감싸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문자폭탄 강성 지지층에 대한 우려 확산…당권주자는 눈치보기

여권에선 강성 지지층이 너무 설쳐 당 쇄신이 난망하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일베', '태극기 부대'에 빗대 문파가 진보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을 겨냥하는 듯한 저격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식평론가 황교익의 방송출연 모습 [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친여 성향의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날 페북에 '문파'를 거론하며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욕설을 한다는 것이다. 반인륜적 행위는 일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 다수가 민주당 권리당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내버려두면 이들이 문재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파를) 당장에 해체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은 여전히 엄호했다. 전날 페북에서 "조국 가족의 고난이 시민의 고난으로 승화되면서 조국 가족은 성스러워졌다"고 했다. 황 씨는 앞서 지난해 조 전 장관을 '십자가 진 예수'에 비유했던 바 있다.

댓글에는 "니가 골수 문빠면서 뭔 헛소리를 하고 자빠졌나"는 등 비난성 항의가 줄을 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 씨 글을 공유한 뒤 "갑자기 왜 이래 무섭잖아"라고 적었다.

당내에선 권리당원 등 강성 지지층 입김이 세기 때문에 눈치보기가 역력하다. 당권주자들은 문자폭탄에 대해 "그것도 민심의 소리"(홍영표 의원), "당이 큰 패배를 당했는데 왜 이 정도의 논란이 없겠는가"(송영길 의원)라고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한술 더 떠 "태극기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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