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강성 당원 작심 비판…"'양념'된 초선 보호하라"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14 15:11:22

"권리당원 성명서, 초선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
"조국 문제, 당 발목잡을 아킬레스건 작동할 것"

더불어민주당 소신파 조응천 의원이 쇄신론을 제기한 초선의원 엄호를 친문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 촉구했다.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해 8월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호사 비밀유지권 입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침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어제 성명에 대하여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을 향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성명서에 대해 세세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이 성명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은망덕'이라는 단어,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 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며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라고 감싼 바 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아직도 우리 당 주류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솔직히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리 당에서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는 두고두고 우리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고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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