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관 靑비서관, 서울시 재직시절 '51억 일감' 특혜의혹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14 09:45:00

서울시 혁신기획관 근무시절 12건, 51억여원 일감 따내
회사 물려준 지인도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에 임명돼
이태규 "공직자 이해충돌·독직행위 해당…감찰 착수해야"

청와대 전효관 문화비서관이 과거 서울시에 근무하던 시절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총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을 수주했다는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전효관 문화비서관이 지난 2016년 서울시 혁신기획관 재직시절 서울시청에서 청년지원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4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서울시 혁신기획관(3급 개방직)으로 근무했다. 2004년 전 비서관이 설립한 A사는 이 시기에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 10억5000만원 규모의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문화관광 명소화 사업' △11억8800만원 규모의 '미디어시티서울 운영대행 용역' 등 12건이고 사업비 총액은 50억9150만원이다.

앞서 A사는 전 비서관이 혁신기획관으로 재직하기 전인 2013년까지는 약 800만원에서 4000만원대의 작은 규모의 사업 계약 3건 만을 수행했다. 그랬던 A사가 전 비서관이 혁신기획관에 임용돼 4년간 재직하는 동안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다.

A사를 둘러싼 특혜 수주 논란은 2018년에도 불거졌다. A사가 2018년에 4억6100만원 규모의 서울시 도시재생엑스포 행사를 수주할 때 사업 선정 평가위원 일부가 전 비서관의 지인이었다는 의혹이다.

당시 심사위원 김모씨, 정모씨 등은 전 비서관과 과거 사업을 같이한 전력이 있다. A사는 2017년 7월 1억5500만원 규모의 용역도 경쟁 없이 수의 계약을 맺었다.

전 비서관은 혁신비서관으로 취임하기 전 A사의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그와 친분이 있는 조모씨가 해당 업체의 대표직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씨는 서울시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재직중이고, A사의 현 대표는 조씨의 부인인 남모씨다.

이태규 의원은 "자신이 가진 지위와 정보를 이용해 자신과 관련이 있는 업체에 사업을 몰아주고 특혜를 줬다면 명백한 공직자의 이해충돌이고 독직행위에 해당한다"며 "청와대는 해당 비서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고 서울시도 조사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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