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유행 진입 초기"…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집합금지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4-09 16:00:21
"전반적인 방역 사항 점검하고 보완대책 마련하는 중"
정부가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로 판단했다. 그러나 민생경제 타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고, 유흥시설 등 일부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행위 위주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환자는 555명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 유행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3차 유행 직전에는 정체기간이 22일이었으며, 정체기 환자 규모는 100명대였다. 그러나 4차 유행 직전에는 정체기간이 10주로 3배 이상 길었으며, 이 기간 환자 규모도 400명대로 크게 차이 났다. 방역당국은 이를 토대로 3차 유행보다 더 큰 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 1차장은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고 4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커진다면 예방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더욱 우려된다"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행되는 6월까지 방역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2.5단계 상향은 광범위한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민생경제에 타격이 크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3주간 유지하고, 대신 감염이 빈발하고 있는 시설과 행위를 제한해 위험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가 적용되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조치는 강화된다. 특히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룸살롱, 클럽, 나이트, 단란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홀덤펍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내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시음, 휴식공간 설치가 금지된다. 현재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한 식당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감염이 계속되고 유행상황이 악화된다면 밤 9시까지로 제한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유증상자의 코로나19 검사도 확대한다. 권 1차장은 "병·의원과 약국에서 검사를 권유했음에도 받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검사를 권고받는 경우 48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가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에 보고하겠다고 언급한 특단의 대책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방역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내에서 현재 진행 중에 있고, 마련되면 브리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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