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출장소·수원중부 경찰관, 은폐·안일한 대처로 코로나 확산

문영호

sonanom@kpinews.kr | 2021-04-07 15:03:45

화성시 동부출장소·수원중부경찰서 각각 3명씩 연쇄감염
41명 자가격리...지구대와 어린이집은 임시폐쇄

최근 코로나19 감염 4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행정기관과 경찰 공무원이 방역수칙을 무시하거나 안일한 대응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7일 화성·수원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성시 동부출장소 직원 3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새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됐다.

또 출장소 직원 41명이 2주간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재택근무 등 조치를 받았다.

▲ 화성시청 전경 [화성시 제공]

화성시 동부출장소 직원 감염 은폐 의혹 일며 3명 확진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부출장소 방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 씨가 가족을 통해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동부출장소는 A 씨가 확진 전날 야간근무를 했다는 이유로 다음날인 26일 190여 명의 동부출장소 직원 검사만 했을 뿐, 밀접접촉자 파악 등 적극적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A 씨 확진 이틀 뒤인 27일 교통지도 단속원 B 씨가 추가 확진됐다. A 씨와 B 씨는 체육동아리를 함께하는 가까운 사이로 평소 식사와 함께 대화도 자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출장소는 27, 28일 주말동안 긴급히 방역소독만 마친 채 29일부터 폐쇄 등 별다른 조치없이 출장소를 정상 가동했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2번째 확진자 B 씨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C 씨가 오한과 콧물 등 코로나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잇따르자 화성시와 동부출장소는 부랴부랴 이틀간 출장소를 폐쇄하고 19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또 역학조사관을 통한 다양한 조사를 벌여 밀접접촉자 17명을 확인, 오는 14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조치 했다.

이와 함께 단순접촉 공무원 24명을 오는 11일까지 능동감시(재택근무)에 들어가게 하는 등 모두 41명에게 재택근무 등의 조치를 내렸다.

동부출장소 직원들의 연쇄 감염은 초기대응 실패와 감염사실 은폐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도 잇단 감염 확산

또 경찰관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같은 경찰관인 부인이 정상 출근하고 아들은 어린이 집에 등원했다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열과 오한 등 코로나 의심증세로 지구대 근무에 불참했던 D 경위가 부인인 E 경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부인과 아들이 일상적인 일과에 나섰다.

이후 D 경위가 확진 판정을 받자 소속 지구대 직원 46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됐고 지구대 직원 2명(순경 1명·경위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해당 지구대와 어린이 집은 임시폐쇄됐다.

지구대 감염 확산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지난 2일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를 지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화성시 공무원과 수원중부서 경찰관의 연쇄 코로나 확진은 4차 유행을 우려하는 현실에서 너무도 안일한 대처가 원인이었다"며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수현·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