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美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韓 배우 최초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4-05 13:48:14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윤여정은 4일(현지시간)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모든 배우가 화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윤여정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가 터졌다.
윤여정은 유창한 영어로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특히 동료 배우들이 나를 선택해줬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SAG에게 감사하고,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모델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특히 아카데미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중 배우들의 비중이 높아서,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이에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커졌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 감독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26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은 애론 소킨 감독의 넷플리스 오리지널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이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고 채드윅 보스만이 수상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해 여름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칼루야에게 돌아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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