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개월 연속 3조 증가…전세대출 수요 늘어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4-02 09:24:11
금융당국의 강한 옥죄기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2개월 연속 3조 원 이상 늘었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전세대출 포함)은 483조1682억 원으로 전월말(480조1258억 원) 대비 3조424억 원 늘었다. 2월(3조7579억 원)에 이어 2개월 연속 3조 원대 증가폭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8∼11월에 매달 4조 원대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12월 3조 원대, 올해 1월 2조 원대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2월과 3월에 다시 커진 것이다.
2월 신용대출이 556억 원 감소하고, 3월에도 2033억 원 증가에 그친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세의 진정에는 금융당국의 강한 옥죄기로 신용대출 한도 및 우대금리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중에서는 특히 전세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전셋값 상승 현상과 봄 이사철이 맞물려 전세대출 수요가 크게 확대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3월 전세대출은 2조714억 원 늘어나 2개월 연속 2조 원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최근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전세대출 수요 확대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자금은 꼭 필요한 주거자금"이라며 "빌리지 않을 수도 없는 돈이기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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